EveryDo가 단순한 기독교 습관 앱 그 이상인 이유
저희가 EveryDo를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 서랍 속에는 작심삼일로 끝난 무수한 습관 만들기 시도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처럼 저희 역시도 흔들림 없는 경건 생활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매일 아침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는 기도를 드리며, 온종일 주님과 동행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도구들을 사용할 때마다 늘 두 가지 극단적인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한쪽에는 일반적인 습관 관리 앱들이 있었습니다. 연속 달성일(스트릭)을 세고 알림을 보내는 데는 탁월했지만, 기도와 말씀 묵상을 ‘물 8잔 마시기’와 똑같이 다루는 것은 마음을 공허하게 만들었습니다. 믿음의 여정이 그저 탭 한 번을 기다리는 빈 동그라미들의 나열로 전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기능이 빼곡한 대형 성경 및 기독교 플랫폼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셜 피드, 복잡한 성경 공부 레이아웃, 쏟아지는 알림, AI 챗봇 등으로 점점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런 앱을 열 때마다 하나님과의 조용한 교제에 들어서기보다, 소란스러운 또 하나의 디지털 공간에 들어가는 듯한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저희에게 필요했던 것은 모든 것을 다 해내라고 다그치는 앱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정돈되게 걸어갈 수 있는 맑고 고요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신앙은 체크박스가 아니라 ‘리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습관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매일 아침 반복하는 작은 행동들이 결국 우리의 성품과 삶을 빚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적인 훈련을 단순히 해치워야 할 일과처럼 체크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은밀한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체크박스를 채우는 것에만 매달리면, 꾸준함은 어느새 율법주의나 죄책감으로 변질됩니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깊은 자책감에 빠지고, 반대로 마음 없이 급하게 체크만 누르면 스트릭은 유지될지 몰라도 영적인 깊이는 잃어버리게 됩니다.
EveryDo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veryDo는 단순히 그리스도인의 습관을 체크하는 앱이 아닙니다. 나의 신앙을 중심으로 매일의 리듬을 세워가는 앱입니다.
빈 체크리스트만 덩그러니 놓아두는 대신, EveryDo는 자연스럽고도 뜻깊은 하루의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오늘의 묵상 → 성경 읽기 → 기도 → 믿음의 일상
- 매일의 묵상(Devotional): 오늘의 구절과 짧고 깊이 있는 묵상 글로 분주한 생각을 가라앉히고 하나님의 진리에 마음을 둡니다.
- 매일 성경 읽기(Bible Reading): 곧바로 말씀 읽기로 이어집니다. 말씀이 내 마음에 들려올 수 있도록 한 장 한 장 읽어가며, 읽은 진도는 자연스럽게 기록됩니다.
- 매일의 기도(Prayer): 읽은 말씀과 오늘 마음에 품은 짐들을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대화로 올려드립니다.
- 믿음의 일상(Daily Life): 아침에 품은 믿음의 태도를 품고 일터와 가정, 삶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목표는 “오늘 성경 읽기 체크했다”고 뿌듯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분주함이 밀려오기 전에, 실제로 이 은혜의 걸음들을 밟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쉬운 길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신앙과 일상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EveryDo를 디자인하면서 내린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영적인 습관’과 ‘일상의 습관’을 결코 떼어놓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룩한 영역과 세속적인 영역으로 딱 잘라 나뉘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실제 일상의 한가운데서 살아 숨 쉬어야 합니다.
- 직장에서 업무와 마감일을 대하는 성실함
- 건강과 수면, 운동을 돌보는 청지기의 자세
- 가족과 자녀를 향한 인내와 사랑
- 작은 섬김과 정리정돈, 개인적인 배움과 성장
경건 생활은 이 앱에서 하고, 일상 관리는 저 앱에서 따로 하다 보면, 신앙을 아침에 잠깐 해치우고 출근하면서는 잊어버리는 것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EveryDo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루틴과 일상의 루틴이 나란히 함께합니다. 묵상과 성경 읽기, 기도를 지켜가면서 동시에 건강, 업무, 가족을 위한 습관도 함께 돌볼 수 있습니다. 모든 순간이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복잡함 대신 단순함을 선택한 이유
인디 개발팀으로서 거대 앱들과 경쟁하다 보면 자꾸만 새로운 기능을 덧붙이고 싶은 유혹이 듭니다. 하지만 EveryDo를 만들며 가장 고민했던 것은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였습니다.
EveryDo는 화려한 소셜 네트워크나 AI 챗봇이 되려 하지 않습니다. 앱을 켰을 때 팝업창을 닫거나 복잡한 메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한눈에 보이고 곧바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부담 없는 원탭 기록: 가벼운 탭 한 번으로 루틴을 완료하고, 하루 여러 번 반복하는 습관은 멀티탭으로 손쉽게 기록합니다.
- 격려가 되는 통계: 몇 주, 몇 달간 쌓여온 꾸준한 걸음을 깨끗한 화면으로 보여주어, 하루 놓쳤다고 낙심하기보다 다시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 마음이 편안한 디자인: 화면을 볼 때 눈과 마음이 산만해지지 않고 고요하게 집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지향합니다.
매일,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앱의 이름을 고민할 때, 저희 마음속에 끊임없이 맴돌았던 생각은 바로 ‘날마다 믿음으로 내딛는 작고 신실한 선택들이 우리의 삶을 빚어간다’는 확신이었습니다.
EveryDo라는 이름은 바로 이 성경 말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 골로새서 3:23
EveryDo는 그 믿음의 여정을 돕는 작은 동반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차가운 점수표로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신앙이 스며드는 잔잔하고 단단한 매일의 리듬을 가꾸어가도록 돕고자 합니다.
매일,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